아니 벌써

IMG00000111p.jpgCanon | Canon EOS 450D | 2010:02:22 07:47:29 | program (auto) | spot | Auto W/B | 0.017 s (1/60 s) | F/4.5 | 0.00 EV | ISO-400 | 24.00mm | Flash-Yes

 

며칠 전 나는 나의 칠순 생일 모임을 가족들과 조촐하게 보냈다.

 처음에는 우리 직계가족만 부르기로 했는데 누군 빼면 섭섭하게 생각 할 것 이며 누굴 부르면 이 가족도 빼면 아니 되고 해서 결국은 친가, 외가의 4촌 까지 연락하니 50명이 넘었다. 

이 모임에 가면서 나는 문덕 “아니 벌써” 라는 옛날 유행가 제목이 생각이 났다. 정말 내가 아니 벌써 나의 인생을 정리하여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고 수궁 할 수 없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숙연하기도 하다.

사실 우리 애들이 이 모임은 꼭 하여야 한다기에 나는 좀 거부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 모임이 나에게는 인생 졸업식 같은 생각이 들고 이제 나는 나의 인생 역할이 끝이 구나 하는 아쉬움과 허무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욕심 같아서는 - 이것이 가능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모임이라면 10년 후에나 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오늘 모임은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시고 키워주시고 오늘 까지 무난히 인도하여 주신 부모님과 하느님에게 공식적으로 감사를 드리는 날이므로 대단히 뜻이 있는 자리이며 또한 평소에 소원 했든 가족들이 오늘 모임에서 만나 서로 정담을 나누어 더욱 친밀한 관계가 유지 되는 기회가 될 것 이므로 필요한 모임이라 생각 했다.

 지난 세월을 간단히 돌이켜 보면 주마등 같이 스쳐는 많은 일들 중에는 힘들고 어려웠든 일도 가끔 있었고 아쉽고 후회 되는 일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중요한 고비마다 항상 하느님이 나에게 행운을 주어 오늘까지 별 탈 없이 지나온 것에 나는 보통 사람으로서 만족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지나고 있다.

 내가 내 자신을 곰곰이 생각 해 보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남들 보다 머리가 썩 좋은 것도 아니고 노력을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도 사회에 나와 오늘 까지 무난히 지나 온 것은 부모님이 주신 건강과 하느님이 주신 행운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나 자신을 행운아 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살고 있다.

 하느님이 주신 많은 행운 중 제일 처음이고 큰 은혜는 50년 전 지금 나의 아내 인 송기원 고등학생을 만난 것이다.

 그 후 결혼하여 일편단심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고생한 아내 덕분에 오늘까지 원만한 가정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으며 그 행운이 계속해서 오늘 이 자리에 건강하게 같이 참석하게 되어 무척 행복하고 즐거운 모임이 되었다.

 또한 우리 애들도 출가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항상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손녀, 손자들도 건강 하게 자라고 있고, 훌륭한 가족들이 많이 있으니 나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계획을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오늘이 나의 인생을 마감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라 내 인생을 완성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의 날이라고 생각해서 사회를 위한 나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 살아가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는 이 세상에 행복하게 살기위해 태어났다는 신념으로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 하고 살 것이며 세속적인 즐거움에 만족하는 보통사람으로 겸손하게 살고 싶다.

 이렇게 살다가 내 인생이 완성되면 나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비와 같이 훨훨 날아 저 멀리 은하수로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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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GAVIOTA
제목 :
아니 벌써
조회 수 :
3687
등록일 :
2010.09.01.21:11:32
(*.72.12.126)

noprofile
2012.01.26
16:19:19
(*.109.120.15)

평생동안 저를  돌보며, 도와주셔서 마음 깊은곳에 새기며  고맙게 생각 합니다.정말 좋은 사진들이 많아 부럽습니다.

서명 허락 않되 오른쪽 마우스 복사가 않데나 봅니다.다른 좋은 카페에 보여 주고 싶습니다.

noprofile
2014.03.09
22:49:01
(*.53.28.8)

눈물 날뻔 했어요... 늦게나마 칠순 축하드려요... 내내 건강하셔요~~ 좋은 사진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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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나는 나의 칠순 생일 모임을 가족들과 조촐하게 보냈다. 처음에는 우리 직계가족만 부르기로 했는데 누군 빼면 섭섭하게 생각 할 것 이며 누굴 부르면 이 가족도 빼면 아니 되고 해서 결국은 친가, 외가의 4촌...

  • GAVIOTA
  • 2010-09-01
  • 조회 수 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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